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방콕과 파타야에서 만난 진짜 태국 – 자유여행자의 기록

채곽 2025. 5. 21. 08:56

방콕은 처음이었다. 친구들과 “이번엔 무조건 동남아야!”라고 외치며 선택한 여행지는 태국. 단순히 물가가 싸다는 이유로 시작했지만, 여행을 마친 지금 나는 말할 수 있다. "태국은 값이 아니라 감동으로 기억되는 나라"라고. 이번 글은 내가 직접 다녀온 태국 방콕 & 파타야 자유여행의 기록이자, 누군가의 첫 태국 여행에 도움이 되기를 바라는 마음으로 남긴다.

 

방콕과 파타야에서 만난 진짜 태국 이미지

 

방콕 – 도시 안에 숨은 여유

첫날 아침, 방콕 수완나품 공항에 도착한 우리는 **그랩(Grab)**을 불러 숙소로 향했다. 숙소는 BTS 아속역 근처에 잡았다. 여행 중 가장 잘한 선택이었다. 이동도 편하고, 터미널21 쇼핑몰이 가까워서 밤마다 들러 간단히 먹고 구경하고 쉬기 좋았다.

첫날은 무조건 ‘왕궁 투어’.
왓포와 왓아룬, 그리고 툭툭을 타고 이동한 거리마저 영화 같았다. 사원의 고요함, 불상 앞에서 마주한 내 마음. “이 나라 참 따뜻하구나.”

해가 지고, 우리는 카오산로드에 갔다. 유명한 만큼 북적이지만, 그 안엔 삶의 리듬이 있었다. 거리 팟타이, 얼음 맥주, 사람들의 웃음소리.
태국의 밤은 그렇게 깊어졌다.

파타야 – 해변의 자유

둘째 날 아침, 방콕에서 차로 2시간 반 거리인 파타야로 향했다.
코랄 아일랜드 투어를 예약해둔 덕분에 패러세일링, 스노클링, 바다 전망 점심까지 완벽한 하루를 보냈다.

무엇보다 좋았던 건, 그날 오후 알카자 쇼. 화려한 조명과 무대, 그 안에서 웃고 박수치는 관객들 사이에서 나는 또 한 번 태국을 새롭게 느꼈다.

파타야에서는 홀리데이 인 호텔에서 1박을 했는데, 방에서 바다가 보이는 뷰에 넋을 잃었다. 아침엔 바닷바람을 맞으며 조식을 먹고, 수영장에서 시간을 보내다 다시 방콕으로 돌아왔다.

태국 음식 – 가볍지만 깊은

태국에 와서 알았다.
팟타이 하나에 이렇게 감동할 줄이야.
Thipsamai에서 먹은 오리지널 팟타이는 진짜, 말 그대로 예술이었다. 부드러운 계란 속에 감춰진 면발과 새우, 거기에 고소한 땅콩의 식감.

쏨분씨푸드에서 먹은 뿌팟퐁커리(게 커리)는 태국에서 먹은 음식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. 크리미한 커리 소스에 밥을 비벼먹는 그 맛. 꼭 다시 가고 싶은 이유 중 하나다.

 

태국 맛집 추천 – 현지인도 줄서서 먹는

1. 쏨분씨푸드(Somboon Seafood)

위치: 방콕 시암 근처 / MRT 삼얀역 인근
분위기: 현지인과 관광객이 모두 찾는 중급 레스토랑
대표 메뉴: 뿌팟퐁커리 (게 커리), 생선 튀김, 새우요리
가격대: 2인 기준 6~7만 원대

이 집은 정말 유명하지만, 그 명성이 허언이 아니다.
뿌팟퐁커리는 태국식 커리소스에 소프트셸 크랩을 튀겨 넣어 고소하면서도 진한 맛이 일품이다.
게살이 부드럽고 향신료가 과하지 않아 한국인 입맛에도 딱 맞다. 밥이랑 꼭 같이 먹길 추천!

 

2. Thipsamai 팟타이 본점

위치: 방콕 올드타운 / 왓사켓 근처
분위기: 줄 서서 먹는 인기 노포, 내부는 깔끔
대표 메뉴: 오리지널 팟타이 (에그랩 팟타이)
가격대: 약 100바트(약 4천 원)부터

줄이 정말 길지만, 기다릴 만한 가치가 있는 곳.
팟타이 위에 부드러운 계란이 얹혀 나오고, 숙주, 땅콩가루, 라임이 함께 제공된다.
단짠+감칠맛+불향이 조화롭고, 가성비까지 훌륭해서 1일 2팟타이도 가능할 정도.

 

3. After You Dessert Cafe

위치: 방콕 시암 파라곤, 터미널21 등
분위기: 트렌디한 디저트 카페, 에어컨 빵빵
대표 메뉴: 시그니처 허니 토스트, 망고빙수

방콕에서 디저트를 찾는다면 무조건 이곳.
특히 허니토스트는 겉은 바삭하고 안은 촉촉한 빵에 바닐라 아이스크림이 올라간다.
여행 중 더위와 피로가 누적될 때, 이 집의 디저트 한입이면 회복 완료.

 

4. 코랄 아일랜드 해산물 식당 (파타야)

위치: 코랄 아일랜드 투어 포함 식당 (랜덤 배정)
대표 메뉴: 새우구이, 오징어볶음, 태국식 국물요리
분위기: 바다 보면서 먹는 바비큐 식사
팁: 미리 투어 예약 시, 식사 포함 여부 꼭 체크!

섬에서 바닷바람 맞으며 먹는 새우와 오징어는, 솔직히 맛이 없을 수가 없다.
투박하게 구운 해산물이지만 현지의 느낌과 풍경이 양념이 되어 특별해진다.

 

5. 파타야 야시장 – Thepprasit Night Market

위치: 파타야 시내 중심

파타야에 왔다면 야시장에 꼭 가야 한다.
가볍게 돌아다니며 꼬치를 하나씩 사먹는 재미가 있다.
달달한 망고밥(카오니여우마무앙)은 디저트로 꼭 챙겨야 하는 태국 대표 음식!

 

 

여행 팁 – 작지만 중요한 것들

그랩은 필수. 택시보다 훨씬 편하고 안심된다.

사원 방문할 땐 복장 꼭 체크. 민소매, 반바지 금지다.

마사지 하루 한 번은 건강에 좋다. 진심.

**환전은 공항보단 시내 환전소(SuperRich)**가 더 유리했다.

팁 문화 있음. 마사지나 레스토랑에선 약간의 팁을 준비해두자.

경비 정보 (2025년 기준, 1인 기준)

항공권: 왕복 약 50만 원

숙소 (4박): 약 25만 원 (중급 호텔 기준)

식비: 하루 약 1.5만 원

교통 & 마사지 & 투어: 약 15만원

마무리하며

태국은 처음이었지만, 마지막은 아니리라.
도시와 해변, 소음과 고요, 향신료와 달콤한 망고처럼 모순 같지만 완벽하게 조화된 여행지. 방콕과 파타야, 그 속에서 만난 태국의 진짜 얼굴은 아직도 내 머릿속에 선명하다. 다음 여행지를 고민 중이라면, 태국으로 떠나라. 그 선택은 늘 옳다.